지난 8월 13일 개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이제 개막 50일을 지나면서 7부 능선을 넘었다. 추석연휴에 불어 닥친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격감하는 등 우려가 많았으나 잠시 주춤했던 관람객이 최근 회복되면서 지난 3일까지 관람객수는 115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되어 당초 예상했던 150만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엑스포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 2회 대회에 비해 볼거리가 많아졌고, 편의시설을 대폭 확장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여주고, 각종 체험마당에서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엑스포를 찾았던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시가지 10곳의 유적지에 대한 무료입장이라는 당근으로 시가지와 연계한 상품을 적극 홍보해 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상가에는 수익을 증대시켜 관람객과 시민들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다녀간 사람들이 홍보요원이 되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시가지행사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경주시민들의 엑스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도 엑스포의 호평에 크게 기여했다고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말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엑스포의 평가들은 국내뿐 만아니라 외국에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문화엑스포에 대한 기획안이 캄보디아 등에서 수출제안을 받았으며 주제영상 애니메이션 ‘화랑영웅 기파랑전’은 미국으로부터 수출제안을 받는 등 엑스포가 문화수출의 산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20일간의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엑스포 관계자는 물론 모든 경주시민들이 문화전사가 되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더욱더 친절을 베풀어 이들이 엑스포뿐 아니라 경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다시 찾고 싶은 경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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