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종 오전 10시 타종
개천절인 3일 오전 10시 5백여명의 시선과 기가 한곳에 집중된 가운데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국보 제29호)이 천년의 소리로 고도 경주를 평화로운 소리로 가득하게 했다.
이날 타종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에밀레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18차례의 타종과 진동·음향조사 등을 위해 실시됐으며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부대행사는 박영복 박물관장을 비롯한 인사들의 헌향과 (사)한국차닝연합회경주문가차회의 헌다, 일반인들의 헌화가 있었다.
또 타종에 이어 궁중춤연구회 `심운회`가 처용무 공연을 하고 비천상 탁본뜨기 등도 열렷다.
이어 에밀레종의 음향조사를 담당한 김석현 교수(강원대)가 `성덕대왕신종의 진동 음향측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신라 혜공왕 7년(771년)에 제작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은 놀이 3.66m에다 입지름2.23m, 무게18.9톤으로 경덕왕이 선왕인 성덕대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범종으로 1993년부터 타종을 하면 깨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중단했다가 보존ㄱ환리를 위한 과학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타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