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안심하게 이용할수 있는 친환경 제품개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휘동 청호나이스회장(사진)은 "당장의 매출보다 10년후 회사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회장은 현재 주력상품인 정수기외에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빙기, 청정가습기 등 환경친화적 상품개발을 통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다음달 제빙기를 출시하는 청호는 아예 정수기에 제빙기를 겸한 제품도 개발중이다. 이는 정수된 물을 바로 얼려 먹으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또 물 사용량이 많은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대용량 정수기도 이 회사의 기대상품이다.
이어 청호의 사업분야도 정수기외에 앞으로는 화장품, 교육사업 등 다양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또다른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아니냐는 의문도 일고 있다.
하지만 정회장은 "화장품 원료의 70%가 물이므로 최고급 수질에서 최고급 화장품이 나온다"고 말한다. "학원 체인사업 역시 당장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지만 그러나 학부모들이 믿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일 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지난 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해마다 매출액의 7%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 구축에 주력해 왔다. 미 우주항공국(NASA)이 우주공간에서 소변조차 재활용해야 하는 비행사들을 위해 개발한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를 전제품에 채택, 무균질의 정수품질을 가능케 했다.
청호는 핵심부품인 멤브레인 필터는 아직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이를 정수기에 응용시키는 응용기술에 있어서는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환경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자동제거수 조절밸브, 수위감지센서, 원수차단밸브 등 편리성과 안정성을 최대화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일찍이 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한 것도 청호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관리서비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경영한다"는 정회장은 국내의 굵직한 상을 수상해 공식적으로 경영철학을 인정받고 있다.
청호는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00년 고객만족경영대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서비스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주출신인 정휘동 회장은 40대에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 환경친화제품 대중화에 앞장섰고 특히 국제 수질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이밖에도 국제감각이 뛰어나 수질관련 기업의 선구자로 선진국형 기업 운영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정회장은 "앞으로도 물, 환경, 공기, 건강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연관성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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