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이사장 주낙영)가 사업비 수주 성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간접비가 낮아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미디어센터는 최근 3여년간 10여건의 사업에 국비 48억666만원, 도비 12억5445만원, 시비 27억6445만원, 민간 7억5717만원 총 95억8273만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자체 수주액이 68억360만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센터가 밝힌 주요 국비사업은 실감스트리밍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 DRM 기술개발사업과 다수 참여 저작물 제작 지원을 위한 스마트계약기술 개발, 동궁과 월지 3호 건물 리모델링 및 탐방로 구축사업 등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도비사업으로 삼국통일 역사문화 소개영상 제작과 주상절리 전망대 디지털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등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 수주에도 스마트미디어센터가 자생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사업비 대부분을 사용해 수익으로 직결되는 간접비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센터에 따르면 국가사업 중 센터가 수주한 금액 가운데 수익으로 남길 수 있는 간접비가 2800만원에서 500만원 사이로 수주 금액에 3%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간접비가 책정되지 않는 사업도 많아 사업을 진행해도 수익 측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센터 관계자는 “사업을 많이 수주하면 그만큼 실적이 쌓여 더 큰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된다”면서 “현재로써는 센터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남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시가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센터 자생력을 키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면서 “자생력 강화를 위해 시와 센터가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미디어센터는 VR/AR 미디어시설을 활용해 지역 대학과 초·중·고 학생 진로체험 및 스마트미디어기기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2018년도에 596명의 방문, 2019년도는 588명 방문체험 프로그램 실시, 2020년도는 400여명 방문하는 등 총 1584명의 학생이 방문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진락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센터장은 “지난 3년간 10여개 주요사업에 총 95억 8273억원의 사업비를 수주하고 이 중 국비와 도비를 따낸 것은, 어려운 지방재정에도 불구하고 경주시와 시의회에서 사업비를 지원해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