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바야흐로 벚꽃으로 온통 몸살이다. 경주SNS 누구치고 벚꽃을 찍어 올리지 않을 사람이 없어 가히 벚꽃천지 경주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다. 김유신 장군묘, 대릉원 담장길, 보문관광로 등의 벚꽃들이 밤낮으로 빛깔을 달리하며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올라오는데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코로나19의 두려움을 잠시나마 잊고 벚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편으로 걱정도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나마 마음이라도 환해졌을 생각하니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런 한편 ‘경주’하면 예로부터 자전거의 도시로 유명하다. 인구수만큼 자전거가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경주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은 타 도시에 비해 월등했다. 지금도 자전거를 애용하는 시민이 많고 타도시에 비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자전거 길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자전거를 이용한다. 이 아름다운 벚꽃을 경주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전거로 만끽하는 오빠들이 등장해 SNS가 더 즐겁다. 경주의 유명 페이스부커 강정근 씨는 지난 3월 29일 네 명의 동료들과 함께 무려 44km의 벚꽃 탐방 라이딩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코스는 황성공원을 출발해 보문 관광단지 벚꽃 길을 지나 덕동마을과 보문호를 돌아 시내로 들어와 김유신 장군묘까지 돌파 후 다시 황성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벚꽃으로 소문난 길을 다 돌아온 만큼 원 없이 꽃구경하고 허벅지 딴딴해질 만큼 라이딩도 즐겼을 법하다. 당연히 이 아름다운 장면들이 고스란히 페북을 장식했을 것이고. 이를 본 다른 페이스북 친구들의 환호도 대단하다. 시간만 되면 경주 가고 싶다는 반응에 라이딩으로 즐기는 벚꽃이 최고라는 말. 역시 벚꽃은 경주라는 말과 경주는 예쁘고 오빠들은 멋지다는 축하가 쏟아졌다. 경주에 벚꽃이 피었고 자전거로 그 길을 보여주니 금상첨화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오빠아~~~달려~~~♤” 강정근 씨 페이스북에는 오빠라고 표현했지만 사진상으로는 여성분도 한 분 합류한 듯 오빠에 ‘?’표가 붙어있다. 아무렴 어떨까, 경주의 아름다운 벚꽃길과 멋진 자전거 길을 소개한 이 순간은 꽃보다 오빠가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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