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국학진흥원장에 경주출신 정종섭<인물사진> 전 서울대 법대학장이 지난달 29일자로 취임했다. 정종섭 신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제24대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헌법재판소 연구원, 서울대 법대학장과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제1대 행정자치부 장관, 제20대 국회의원, 성균관 상임고문, 한국국학진흥원 이사 등을 지냈다.
정종섭 원장은 헌법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으며 대학원 진학 시 ‘헌법의 정당성’에 관해 고심하던 중 헌법학자 허영 교수를 따라 경희대학교 대학원으로 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역시 허영교수를 좇아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등 배움의 행로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정종섭 원장은 서울대 재직시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지냈고 국가개조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3.0과 규제개혁 등 정부혁신 전략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히 국회의원 재임시 ‘향교·서원문화 계승·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해 입법화하기도 했다.
유학집안의 전통상 어린 시절부터 각별한 유교수업을 받아 유학경전에 두루 통달하고 서예와 미술, 사진 등 예술 활동에도 남다른 조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995년 경상북도 안동에 ‘전통을 이어 미래를 여는 국학의 진흥’이라는 비전 아래 국학 자료의 체계적인 조사·수집과 국학 연구의 대중화를 위해 설립한 연구기관이다.
2002년부터 국학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해 국학의 세계화, 현대화, 실용화, 정보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실로 2015년에는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했다. 또 2018년 6월에는 국학자료수집 50만 점을 돌파함으로써 국내 최다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 위상을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