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교장 강석근)는 지난달 29일 경주청년회의소 2층 강당에서 뜻깊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2020년 정규 초등과정 제1회 졸업생 17명과 2021년 제2회 졸업생 7명을 포함해 전체 24명이 졸업했다. 입학식에서는 정규 초등과정 10명, 정규 중등과정 9명, 한글 문해과정 18명을 비롯하여 전체 37명이 입학했다.
경주행복학교는 25년 역사를 가진 경주지역 대표 노인문해 교육기관이다. 지금까지 이 학교에 입학해 한글과 산수를 공부한 학생은 2600여명에 이르며, 현재에도 120여명의 재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노인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70대 중반으로 이 학교에 와서 처음 한글과 산수를 배웠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글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으며 이번에 정식으로 초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았고 중학생이 됐다.
이날 행사는 경주행복학교 졸업생과 입학생을 비롯한 여러 내빈과 자문위원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시작은 백필남 교무부장의 학사보고와 강석근 교장의 인사에 이어, 주낙영 경주시장을 대신해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설동근 관장과 이철우 경주시의회 부의장, 서정원 경주교육장, 박차양 도의원과 경주행복학교 고문 삼부치과 한성근 원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졸업식은 경북교육감이 발행한 초등 학력인정서와 경주행복학교 졸업장을 교장이 서정원 교육장과 설동근 관장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과 함께 졸업생 개개인에게 수여했다. 서정원 교육장은 경북교육감 표창장을 제1회 이옥순, 제2회 한유자 졸업생에 수여했다. 그리고 장곤도 재학생의 송사와 박태현 졸업생의 답사에 이어서 내빈들과 함께 부른 졸업식 노래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입학식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입학생 현황을 간략하게 보고하고 중학 입학생 길삼예 대표 학생의 선창으로 전체 신입생이 함께 입학생 선서를 한 다음에 경주행복학교 교가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설동근 관장은 “경주행복학교는 교육부가 인정한 정규 초등학교가 된 후 처음으로 졸업생 24명을 배출하고 다시 신입생 37명이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경주시 노인문해 교육기관의 신입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가족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경주교육장은 “뜻깊은 경주행복학교 제1회 졸업식과 입학식에 와서 학력인정서와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노인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알게 되었다. 앞으로 경주시 노인문해 교육기관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학교 안내 054) 773-3495. 경주시 금성로 292, 삼부치과 4층(성건동, 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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