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월성원자력발전소 및 신월성원자력발전소’의 명칭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선자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제258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월성이라는 지역 고유 명칭을 원전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은 발전소 설립당시 월성군에 세워졌기 때문”이라며 “새로 건설된 2기에 대해서는 신월성원자력발전소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월성은 신라시대부터 궁궐이 있던 곳의 지형이 초승달처럼 생겼다고 해 월성 또는 신월성이라 불렸다”며 “이미 월성과 신월성이라는 명칭에 누구나 알고 있듯이 경주라는 이름이 함께하고 있고, 경주를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의원은 “울진군과 영광군의 원자력발전소 명칭 변경 사례로 볼 때 원자력발전소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낙후되고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점은 이미 사실로 증명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진군의 경우 원전이 소재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역 생산물 구입 기피와 이미지 퇴색, 원전명칭 변경 민원 등에 따라 ‘울진원전’에서 ‘한울원전’으로 명칭으로 변경했고, 전남 영광원전도 27년 만에 한빛원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2017년 3월 경주시 미래발전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왕궁 복원과 관련, 원자력발전소 명칭의 브랜드 이미지가 중복돼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한수원(주)은 지자체명이 포함돼있지 않은 점, 명칭 변경 시 많은 행정소요와 비용이 수반되는 점 등을 이유로 ‘현행대로 계속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경주는 지금 신라왕경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성건동·구정동 일대 고도제한 완화,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 해결, 손곡동 경마장 부지 정비·활용 등 수십 년간 해결되지 못한 숙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또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사회안전망을 갖춘 아동·여성 친화도시 조성 등 도시브랜드 강화 및 미래 발전을 위해 도약하는 시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 명칭변경에 따른 비용 수반은 불가피하겠지만, 경주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민, 경주시, 한수원 모두를 위해 명칭 변경을 생각해볼 시기”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새롭게 미래지향적으로 변경해 경주시, 한수원 모두의 대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