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조사단은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이슈를 포괄해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원인 파악 및 외부 환경으로의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한다. 현안소통협의회는 조사범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조사단에 전달하고, 조사단의 조사활동을 모니터링한다. 또 각계 자문 및 의견수렴을 거쳐 원자력안전을 위한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원안위에 제안할 예정이다. 민간조사단은 함세영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가 단장을 맡고 대한지질학회와 방사선방어학회 등 관련 학회가 추천한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소통협의회는 지역대표·시민단체·원자력계 각 2명과 정부추천 비상임위원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조사단과 소통협의회는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합동으로 출범식을 한 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조사단 및 협의회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조사단과 협의회는 조사범위 등과 관련해 수시로 협의해 충실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다음날인 31일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해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와 월성3호기 터빈 갤러리 맨홀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가졌다. 조사단과 협의회 활동은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원안위 차원의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과학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월성원전 삼중수소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함세영 민간조사단장은 “지하수 유동, 방사선, 구조·부지, 기계·재료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조사 전 과정에 걸쳐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간 제기된 여러 쟁점과 의혹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철 현안소통협의회 의장은 “조사단의 과학적인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오도록 응원하고, 사회 각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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