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학은 한 때 가난한 고학생들, 배움의 시기를 놓친 만학도의 갈증을 푸는 대학으로 인식되었다. 처음 방송통신대학이 생긴 것이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2년재 초급대학과정 5개과가 설치되면서 시작됐다. 1981년에는 5년제 학사과정을 신설했고 1982년에 서울대학교에서 분리되며 3개학과를 신설했다. 1983년에는 전국에 학습관을 설치하여 지방학생들의 학사행정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1989년부터는 전문대학과정을 모두 개편해 본격적인 학사과정으로 통일했다. 현재 방송통신대학은 본래의 의도대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추가적인 공부를 원하는 다양한 학구층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대학과정은 5개 단과대학 24개 학과 대학원 과정은 19개 학과를 열고 있으며 경영대학원 7개, 프라임 칼리지 5개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 2020년 대학정원은 1500명이다. 마침 방송통신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어 법학과까지 공부하고 있는 김인현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대 다니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득’이란 글을 올렸다. 자신의 블로그에 실은 글을 다시 퍼올린 이 포스팅에서 한 학기 등록금이 30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는 반가운 소식과 마이크로 소프트 웨어 오피스 (7만1900원 상당) 무상 사용, 구글드라이버 2TB(11만9000원 상당)무상 지급, 수업중 자격증 취득 사이버 교육(90만원 상당), 각과목당 단과수업비(6만9000상당) 6과목 신청 가능하므로 총 41만4천원 상당, 무상으로 이북과 오디오북을 대요할 수 있어서 하루 8000원씩 계산해 292만원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연간 무려 415만4900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30만원 달랑 내고 415만원을 득본다는 계산. 김인현 씨는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이미 한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박사까지 받은 바 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방송통신대학에서 경영학 전공에 이어 법학전공까지 2차례에 걸쳐 공부하고 있다. 때문에 누구보다 방송통신대학의 특혜를 잘 아는 인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이 모두 비대면 사이버 교육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를테면 전국대학의 방송통신화가 코로나로 인해 이뤘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사이버 분야에서 절대고수격인 방송통신대학이 지금보다 훨씬 귀하게 대접받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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