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반발로 논란이 되어왔던 안강읍 두류공단 산업폐기물매립장 신설이 최종 무산됐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안강읍 두류공업지역 폐기물매립장 신청업체가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사업심의가 내부 종결처리 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일원에 매립용량 226만 2976㎥ 규모의 폐기물매립장을 짓겠다며 지난해 8월 폐기물처리사업계획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해당 사업장부지는 형산강과 합류하는 칠평천 인근으로, 포항시 역시 형산강의 오염을 염려해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안강읍 주민들 역시 매립장 시설이 들어 서면 안강 지역 자연환경 훼손과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며 지난해 8월부터 지속적인 시위를 벌여왔다. <본지 3월 12일자 보도>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의 적정 여부 판단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기술검토를 의뢰하는 등 사업 적정성 여부를 판단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구지방환경청과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는 등 해당 시설이 미칠 환경 피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며 관련 법령과 함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업체의 사업포기로 시와 안강 주민들의 마찰은 일단락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시설 인허가 여부 결정을 위해 주민 수용성 및 기술적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법령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과정에 있었으나, 사업계획 신청자가 11일 회사내부 사정으로 신청을 자진 취하함에 따라 내부 종결처리 됐다”고 전했다.
안강 주민들은 “지하수를 기반으로 농사를 짓는데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은 농사짓지 말라는 것과 같다. 업체의 자진취소로 백지화는 됐지만 만에하나 설립허가가 났을 경우 발생했을 피해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