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가 4개 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하자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주캠퍼스 측은 지방대학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사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생들은 일방적 폐과라며 반발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지난달 학사구조개편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신소재화학과, 의생명공학과, 빅데이터 응용통계학과,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대상 학과로 결정했다. 대학 측은 “대학은 미래 시대에 맞춘 학과 개편과 이를 위한 구성원들의 뼈를 깍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면서 “현재 총학생과 학과 대표 등의 간담회를 통해 3월말과 4월 초에 최종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학사구조 개편이 2017년부터 매년 학과역량평가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폐과되는 학과는 2022년부터 신입생을 못 받게 된다. 다만 2021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 복학생은 졸업 시까지 입학 당시 학과가 유지된다. -일방적 폐과는 안 돼 경주캠퍼스의 학사구조 개편안이 알려지자 해당 학과 학생들은 일방적 폐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수회도 소통 없는 일방적 개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신소재화학과, 의생명공학과, 빅데이터 응용통계학과, 한국음악과로 구성된 학생들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학사구조 개편에 반발했다. 비대위는 “학교 측이 경쟁력 등을 이유로 4개 학과를 폐과하고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치위생학과, 뷰티메디컬학과 등을 신설하는 것은 학생 소통없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진행이다”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어긋한 일방적 학사구조개편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정문 앞 피켓 시위를 통해 일방적 학사구조 개편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제대로 된 역량평가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응용통계학과 고민성 학생회장은 “2020년도 지표를 반영해 학과역량평가 재평가를 해야한다”면서 “구조개편시에 학칙 9조에 따라 의견수렴을 해야 함에도 학과장도 통보를 받을 정도로 소통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과 교수들도 성명서를 통해 일방적 폐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과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학사구조개편 관련해 구성원 간의 소통을 원할히 할 것을 주문했지만 경주캠퍼스 집행부는 여러 차례 해당 학과 교수 면담 요청을 거부와 해피 등 납득할 수 없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획처장은 이사회에서 구성원 간의 소통을 통해 학사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하는 등 언행 불일치 모습으로 이사회와 학교 구성원을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사구조개편은 최근의 학과지표와 입시경쟁력이 반영되지 않는 학사구조개편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최근 대상 학과들은 재학률과 취업률 등 학과지표가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2021학년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도 상대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면서 “이 같은 현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전 집행부의 명확하지 않은 정성평가가 포함된 학과지표를 근거로 학사구조개편을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경주캠퍼스총장과 집행부를 향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학사구조개편 안을 수립과 소통,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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