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경 복원에 대한 연구와 출토 유물들을 수장·전시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될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사업이 16일 첫 삽을 떴다.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은 이날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부지인 황남동 407번지 일원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은 ‘신라왕경특별법’의 일환으로 신라왕경 조성과 월성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전시시설이다.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약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사업 진행과 운영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맡고 있다. 운영시설은 연면적 약 2370㎡, 지상 1층의 규모로 들어서며, 주변 경주교촌한옥마을의 경관을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했다.시설 내부는 사무동과 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 4동의 건물로 조성된다. 사무동에는 월성발굴조사 담당자들의 업무공간과 회의실, 출토 유물을 보관·관리하기 위한 수장고가 들어선다. 전시동은 대전시실, 소전시실과 각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을 갖추게 된다. 특히 2개 전시실에는 월성발굴조사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방식을 활용해 내년 완공과 동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근 많이 출토되고 있는 목재유물의 처리를 위해 각종 보존처리 설비를 구비한 목재유물수장고도 운영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이번에 건설되는 목재유물수장고는 최근 그 출토 수량이 늘어나고 있는 목재유물 보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시설이 개관하면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이른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도 운영시설 건립을 통해 신라왕경과 월성에 대한 학술조사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주낙영 시장, 서호대 시의장,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석기 국회의원, 김현모 문화재청장, 지병목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곽창용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사업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초청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주낙영 시장은 축사를 통해 “월성운영시설 건립에 따라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연구를 추진해 신라천년 왕궁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오늘 행사는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건물의 착공식이 아니라 신라왕경을 복원하기 위해 첫발을 뗀 역사적인 날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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