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이 국세통계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2020년까지 5년 간 경주지역 사업자현황 및 100개 생활밀접업종을 분석한 결과 사업자는 늘어났고, 업종변화가 두드러졌으며, 일부 업종의 경우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2월말 기준 경주지역 14개 업태별 사업자수는 개인 3만5897명, 법인 5055명 등 총 4만952명이었다. 이는 2016년 12월말 기준 총 사업자수 3만5861명 대비 5년 새 5091명 증가한 수치다. 경주시 인구의 16%에 달하는 시민이 사업자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는 2019년 말 3만9043명 대비 사업자수 증가율이 4.9%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2016년 말을 기점으로 매년 사업자 증가율은 각각 1.8%, 2.8%, 4.0%였다. 이같이 지난 1년 사이에 사업자가 급증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코로나19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진다. 사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14개 업태 중 서비스업, 음식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제조업 등 5개 업종 사업자수가 상위 5위에 들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은 5년 사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위해 사업자등록이 의무화됨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원룸신축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의 경제수단인 생활밀접업종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영세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간이주점, 옷가게, 식료품가게, 노래방 등의 업종이 줄어들었고 통신판매점,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음료점 등의 업종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지역 사업자수와 업종 변화를 보면 경주의 인구구조와 및 사업추진 방향과도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3~40대 사업자수가 줄고 60대 이후 사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경주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30세 미만 사업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은 황리단길 활성화와 도심재생사업 등 청년창업정책으로 인한 사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경주시 인구에 비해 개인사업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의 경우 만족할 수준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규모 창업을 택하고 있어 긍정적인 경제 활동구조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하겠다. 경주시의 인구와 경제 규모에 비해 사업자가 과다하게 많고 업종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는 것은 결국 지역에 취업 또는 재취업의 기회가 적고 만족할 만한 업종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주지역 서민경제구조는 지난 10여년 동안의 변화보다 훨씬 컸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업종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으며 경주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이에 걸 맞는 다양한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들이 직장을 다니든 창업을 하던 경제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고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경주시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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