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주박물관회·경주박물관대학(총장 이광오)은 지난 6일 국립경주박물관 강당에서 기초반 46기, 연구반 45기 개강식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1994년 경주박물관회를 발족해 오늘에 이르렀다. 개강식에 이어 영월 창령사터에서 발굴된 오백 나한상을 직접 기획 전시한 최선주 국립경주박물관장의 특강이 있었다. 나한(羅漢)은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뜻한다. 부처의 제자 500명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흔히 ‘오백나한’이라 한다. 나한상은 일반적인 불교조각상보다는 소박하고 편안한 편이다. 그럼에도 전시에 나온 창령사터 나한들은 특별했다. 미소 띤 나한, 고개 들어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긴 나한, 수줍어하는 나한, 합장하고 있는 나한, 바위 뒤에 숨어 살짝 고개만 내민 나한, 슬픈 표정의 나한, 입술을 꽉 다문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등 영상에 보여진 표정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같이 우리의 얼굴이었다. 창령사터 나한상들은 얼굴과 상체가 집중적으로 표현되고 하체는 생략됐다. 최 관장은 “박물관의 특별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연계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주체적이고 능동족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관람객들이 전시작품과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발견되는 배움의 즐거움, 문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고취하는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첫 강의에 참여한 김모 수강생은 “경주박물관대학에서 진행될 강의와 답사에 큰 기대를 가진다. 마치고 특별기획 한국고대유리전시회를 꼭 관람할 것이다. 매번 강의를 올 때마다 강의 전후 시간을 잘 활용해 박물관 곳곳을 탐방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경주박물관대학 46기 첫 답사가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수협 지도교수의 해설로 시작됐다. 매주 토요일은 박물관에서 고고학·고대사·미술사 이해를 영상 강의로 이론을 습득하고 일요일은 일정에 따라 왕경지역을 시작으로 경주 금강산, 남산, 토함산, 월성 황용사, 암곡, 울산, 동해지역 등으로 24회 차의 답사를 진행한다. 박물관회 관계자는 “박물관의 특별전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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