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됐다. 경주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22일 이후 정확히 371일 만이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경주 1호 접종자는 공병렬(57) 굿모닝요양원 원장과 김종희(54) 부원장 부부다. 공 원장은 접종 직후 “요양원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행여 백신 안전성에 대해 불안해 할까봐 먼저 접종하게 됐다”며 “먼저 안전하게 백신을 맞았으니, 다음 주부터 있을 백신접종에 요양원 입소자들과 종사자들이 잘 참여해 주실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두가 감염병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했다.경주시보건소는 이날 공 원장 부부를 비롯해 요양시설 3곳의 종사자 10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보건소는 늦어도 3월말까지는 요양병원·시설 27곳의 65세 미만 입소자·환자와 종사자 1428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26일부터 시 보건소를 통해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접종은 다음달 2일부터 이뤄진다”며 “의료진 공백이 생기는 주말 연휴와 3·1절 휴일을 피하려는 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달 8일과 22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실시된다.보건소 관계자는 “새천년병원과 큰마디병원 등 지역 고위험 의료기관 8곳의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3월 8일부터, 같은 달 22일부터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며 “이번 접종에 사용될 백신은 모두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화이자 백신은 26일 오후 양산 부산대병원 내 영남권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를 거쳐 경주로 배송될 예정”이라며 “준비기간을 거쳐 3월 중에는 지역 전담기관인 동국대경주병원에서도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1호 접종이 이뤄진 경주시보건소에는 주낙영 시장도 찾아 접종자와 보건소 관계자를 격려했다.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이렇게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에 감회가 새롭다”며 “경주시민 모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 종식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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