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25일 경주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백신을 실은 운송차량이 군 병력과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경주시보건소에 입고됐다. 백신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경주지역 요양병원·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 그 대상이다. 이날 경주에 도착한 백신은 지난 24일 오전 안동시 풍산읍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경기 이천 통합물류센터를 거쳐 만 하루 만에 들어왔다. 경주시보건소 앞에는 백신 입고를 앞두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빈틈없는 경계를 펼쳤다.백신 물량은 6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60바이알(Multi-dose Vial)이며, 나머지 물량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도착된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경주시보건소에 비치된 의료용 냉장고에도 보관이 가능하다.
첫 백신 접종은 경주지역 요양병원 14곳과 요양시설 13곳의 입소자와 종사자다. 대상자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만 65세 미만 입소자 1468명 중 접종을 희망한 1428명이다. 전체 대상자 중 97.28%에 달하는 수치다.요양병원 등의 접종 완료 후 3월 8일부터는 지역병원 8곳의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해당 병원은 △자강병원 △현대병원 △새천년병원 △큰마디병원 △맘존여성병원 △한빛아동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굿모닝병원 등이다. 또 22일부터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역학조사 △이동검체 채취 △해외입국자 수송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119구급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백신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또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인 동국대경주병원 종사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진행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데다, 초저온냉동고가 아직 경주에는 설치되지 않은 탓에 시설이 확보된 대구동산병원을 중간 기착지를 거쳐야 해 실제 접종은 3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바라는 경주시민의 희망을 담은 백신이 오늘 도착했다”며 “경주시민 모두가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