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적게 받는 일부 관광명소는 방문객이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경주관광의 새로운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포한 경주지역 주요관광지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4곳의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평균 5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신라역사과학관은 94.2% 감소해 최대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주요관광지점 19곳의 입장객 수가 크게 줄었다. 특히 경주의 간판 관광지로 매년 100만명 이상 찾던 동궁과월지, 대릉원, 불국사 등 경주지역 대표 관광지 3곳의 입장객 수가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대적으로 가능한 국립공원과 산 등 자연유형의 관광지 5곳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토함산(불국사 탐방로 제외)은 지난해 81만966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전년 19만259명 대비 3배 이상 크게 증가했으며 경주 남산 역시 전년보다 6.2% 늘었다. 이외에도 단석산, 구미산 입장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42.5%, 49.2% 증가했다. 오릉도 지난해 5만3338명이 찾아 전년 대비 8.2% 늘었다. 전 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로 불국사와 석굴암은 90%에 가까이 감소하는 등 지난 1년간 경주방문 외국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경주 관광은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지임이 증명됐다. 특히 노천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경주의 역사문화자원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은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주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최적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주가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응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산업을 주도하는 기반을 구축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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