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호 시인의 그간 출간한 열여덟 권의 시집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정민호 시전집이 최근 출간됐다. 이번 시전집은 정민호 시인의 첫 시집 ‘꿈의 경작’(1969)을 시작으로 ‘강변의 연가’(1974) ‘어둠처럼 내리는 비’(1981) ‘넉넉한 밤을 위하여’(1986) ‘새로 태어남의 이유’(1990) ‘눈부신 아침’(1991) ‘소리와 정답’(1995) ‘역사의 강, 역사의 땅’(1995) ‘신라로 가는 길’(1996) ‘꽃잎으로 피어나리’(1998) ‘세월’(1999) ‘세월 앞에서’(2001) ‘목마름처럼 오는 것’(2006) ‘그늘’(2012) ‘매듭을 풀면서’(2014) ‘무하향의 하늘’(2016) ‘토마스 만의 겨울’(2019) ‘엔더슨을 위하여’(2020) 등 18권의 시집과 시인의 연보와 사진으로 구성됐다. 정민호 시인은 1966년 ‘이 푸른 강변의 연가’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한국문단에 등단했다. 문학청년시절, 박목월 시집 산도화를 읽고 더 문학에 빠져들었다는 정민호 시인은 문학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당시 박목월, 김동리, 서정주 등이 교수진으로 있는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훌륭한 스승 아래서 그의 시는 더욱 여물어갔다. “저를 문단에 내보낸 박목월, 조지훈 두 분이 세상을 떠난 지금, 저의 시 전집을 묶게 된 것이 무슨 큰 보람이겠나 만은 첫 시집에서부터 절반의 시집이 모두 산질 돼 시집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한 권으로 엮게 됐습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쉼 없이 다작을 이어온 정민호 시인은 평생을 신서정 위주의 시로 일관했다. 이번 시전집은 그런 정민호 시인의 50여년간의 시적 여정을 담은 책인 것. 이어 8, 90년대를 읊은 회고시를 두어 권의 시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가 좋은 시임을 강조하는 정민호 시인, 그의 시 중에는 읽어도 해독되지 않는 시는 없다. 쉬운 시로 독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시인이다. 정민호 시인은 1939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박목월과 조지훈, 송 욱 시인의 추천을 받고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이 푸른 강변의 연가’ 외 3편이 당선돼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꿈의 경작’ 외 17권, 시선집 2권, 산문집, 수필집, 시조시집 2권 등이 있으며, 경주시문화상, 경북문화상, 한국문학상, 한국pen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주문인협회장, 경주예총지부장, 경북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동리목월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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