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공공배달앱이 지역에서도 첫발을 내딛게 됐다. 공공배달앱 ‘달리는 달팽이(달달이)’이가 대형 배달앱에 맞서 독과점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4일 ㈜달달소프트와 ‘경주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경주시가 공공배달앱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의 배달앱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배달앱은 민관협력방식으로 ㈜달달소트트가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시는 ‘경주페이’를 배달앱 연동,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맡게 된다. 배달앱은 업무협약 이후 오는 3월까지 홍보 등을 통해 가맹점 모집과 경주페이 연동 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도입으로 시는 소상공인 지원과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공공형 배달서비스 형태는 크게 지자체에서 직접 개발 및 운영하는 공공배달앱과 앱 개발과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민관협력형 배달앱 방식으로 나뉜다. 공공배달앱 도입 초기에는 지자체가 직접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과도한 예산 등 ‘세금으로 배달앱을 만든다’는 비판으로 최근에는 민관협력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다. 경주도 이에 발 맞춰 자체 개발이 아닌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을 도입했다.
경주시 배달앱 특징은 전국 최저 수수료와 경주페이 연동이다. 달달소프트가 개발한 ‘달달이’ 수수료는 전국 최저 수준인 1.8%다. 6%~15% 수준인 기존 배달앱 수수료를 달달이는 착한 수수료로 서비스한다. 또한 이미 출시된 타 지자체의 공공앱이 대부분 2%대 수수료로 경주시 배달앱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다.
경주시 배달앱은 사용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경주페이 연동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배달앱에서는 경주페이 사용이 제한됐지만 공공형배달앱은 경주페이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 만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협력을 통한 공공배달앱으로 경주시는 예산 절감 효과도 얻게 됐다. 지자체가 공공앱을 개발하면 개발비용과 유지 관리비용 등 수 억원의 예산이 쓰이게 된다. 민관협력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앱을 개발한 지역 기업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앱을 개발한 ㈜달달소프트 김정민 대표는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이 많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착한 소비를 통해 경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되고 싶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달달소프트 김정민 대표
“지역 경기 활성화는 시민 참여에서 시작합니다”
착한 수수료로 경주지역 공공배달앱을 운영하게 될 ㈜달달소프트 김정민 대표는 지역 활성화의 해답은 시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공공배달앱 서비스에 첫발을 내딛은 김 대표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지만 시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많은 분들이 전국 최저 수수료 정책에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물론 수익성이 큰 사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돈이 되지 않는다고 경쟁이 심하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혜택을 통해 시민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
김 대표는 플랫폼 기업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한다.
“경북에서 첫 도입되는 공공배달앱이 시민의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