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이전설이 불거진 가운데 재학생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 학교 이전에 97%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1일 전학생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이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은 지난달 19일 법인이사회에서 언급된 캠퍼스 이전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된 조사에는 1046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캠퍼스 이전에 1023명(97.8%)이 찬성했며 반대 의견은 23명(2.2%)으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으로 대학가 주변 교통과 인프라 부족으로 생활의 불편이 지적됐으며 석장동 주변의 높은 사글세 비용은 주변 대구나 울산, 부산 등 광역시에 버금가는 수치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이전을 진행한다면 불교 관련 건학 취지에 맞지 않으며 이전보다는 학교 건물을 재정비하고 학생들 복지 활성화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찬성 의견도 있었다. 또한 수도권 이전이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총학생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난달 28일 경주시에 최종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주시 요구안에는 학생들은 대상으로 주낙영 시장의 공식 사과, 석장동 자취방 실태 조사 및 개선안, 대학과 시내로 이어지는 교통편 개선안, 경주시장과의 정기적 간담회 등의 요구안을 담고 있다. 총학생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기사 보도 후 경주시 주낙영 시장은 캠퍼스 이전 반대를 게시하며 경주시민 의견을 대변한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단편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동국대 총학생회는 주 시장의 태도에 규탄하며 설문조사를 통한 학생들의 요구를 경주시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이후빈 총학생회장, “경주시에 학생들 의견 제대로 전달할 것”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후빈 총학생회장<인물사진>은 설문조사는 학생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기 위한 것이라 밝혔다. 총학생회는 경주캠퍼스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입학 정원에 대한 타격과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서 지방대학의 경쟁률 급락 등으로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주캠퍼스의 수도권 이전 관련 건의가 지역 사회에 화두가 돼 찬반양론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빈 총학생회장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 제기된 이전 논의가 보도 이후 경주시장의 대처에는 학생은 없었다”면서 “학생 의견을 모은 요구안에 경주시가 답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경주를 위해 학교 이전을 반대의견을 표출했지만 학교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입생 충원 등 학생 유치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주소 경주 이전 시 지역 공기업, 기업에 가산점 등의 제도가 마련되면 학생들이 경주에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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