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경주지역 첫 접종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달 28일 백신이 도입되는 2월부터 11월까지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차례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2월말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 경우 의료기관은 자체 예방접종하되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고려해 방문 접종을 시행한다. 중증환자의 이용이 많은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의 보건 의료인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은 그 다음 순서다.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총 6만30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지난 연말 기준 경주지역 내 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3223여명,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종사자 745명과 입소자 1273여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300명 등 총 5541여명이 우선 접종대상자다.
다음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5만7313명을 비롯해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경주지역에는 총 6만3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는 작년 12월말 기준 경주시 인구 25만3502명 가운데 약 24%에 해당된다.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 조정과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정부의 현재 백신 접종 계획대로라면 3분기인 7월부터는 경찰·소방·군인, 소아·청소년 교육 및 보육시설 종사자를 필두로 성인(18~64세) 등의 접종이 진행된다.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백신 개발과정에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대상에서 제외되나, 추가적 임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주지역 0~17세까지 인구는 3만2215명으로, 전체 인구의 12%였다.
임신부는 지난해 출생아수 1117명을 기준으로 임신기간 등을 감안하면 9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백신 접종 대상자는 지난해 말 기준 경주시 전체 인구 25만3502명 중 18세 미만과 임신부를 제외한 22만400여명이다. -화이자 등 4개 백신 중에 접종···백신 선택권은 없어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개별 제약사와 전 국민 예방접종에 충분한 총 5600만명분의 종류별 백신을 구매 계약했다. 계약에 따라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화이자의 제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이 1분기부터, 얀센과 모더나는 2분기부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도 계약이 마무리되면 국내에 도입된다. 단 백신 접종을 할 때 제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예방접종센터, 기존 국가예방접종 시행 기관서 접종 가능 코로나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장소는 달라진다.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은 국가예방접종 참여 의료기관 중 지정 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경주시는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보건소가 직접 접종할 계획이다. 일반 냉장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은 병원급 지역 의료기관 10~11곳을 통해 위탁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또 노인요양시설, 중증 장애인시설 입소자와 같이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 예방접종팀도 운영한다.-백신 접종 후 부작용 국가가 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생긴 부작용은 인과성이 인정될 경우 정부가 치료비, 병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 등으로 책임진다.
단, 이상반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전 반드시 예진을 통해 예방접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마친 후에는 일정시간(15~30분) 예방 접종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이상반응의 신속한 인지와 대응을 위해 의료인 신고 외에도 피접종자의 적극적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 판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국가적인 계획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되므로 일상 회복을 위해 예방접종에 많은 협조를 구한다”며 “예방접종이 시작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은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Q&A
Q : 내가 접종 대상자인지, 언제 어디서 맞는지 어떻게 확인하나?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누리집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 시기를 안내할 예정이며, 누리집과 콜센터에서 접종 시기를 확정하게 된다.Q :개인마다 접종하는 백신 종류와 장소, 시기는 정부가 정해 주나?
백신 종류와 시기 선택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옴에 따라 해당 백신을 맞게 되는 대상군이 정해진다. 여러 백신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대상군별로 백신을 선정해 접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Q :백신 종류 선택권은 왜 없나?
다양한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다. 최대한 빨리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하려면 백신 종류보다는 접종 순서가 중요하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개인의 백신 선택권은 인정되지 않는다.Q :백신 접종 거부자는 어떻게 되나?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접종 순위가 마지막으로 조정된다.Q :예방접종 후에는 마스크 벗어도 되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면역이 형성되는 건 아니다.Q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치료 후 회복된 경우에도 백신 맞을 수 있나?
감염력과 상관없이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단, 현재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환자는 회복한 이후에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 치료가 맞물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피하고자 최소 90일 이후에 예방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Q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은 어떻게 되나?
얀센을 제외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1차와 2차 접종의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28일, 화이자는 21일이 각각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