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선정됐던 천북초등학교 물천분교장에 문화예술창작소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물천분교 약 9550㎡의 부지, 연면적 약 877.22㎡에 사업비 약 35억원을 들여 문화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과 전시장 등을 갖추고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영상회의실에서 ‘문화예술창작소 조성’을 위한 기본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보고업체인 지역정책조사연구원 김창미 이사장이 경주문화예술창작소 조성에 대한 계획을 보고했으며, 이어 문화예술창작소 건립에 관한 문제점 및 대안제시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경주시 문화예술과 측은 “중간보고회를 통해 다양하게 제시된 의견을 수렴하고 면밀히 검토해 오는 3월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주문화예술창작소 조성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문화예술도시 경주의 위상 제고와 경쟁력 확보는 물론 문화도시로의 자긍심을 고취할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미협 최영조 회장은 “레지던시 공간이 경주에 생긴다는 것은 지역미술인으로 아주 반가운 일”이라면서 “레지던시 공간은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것만 아니라 타지역 작가와의 교류, 도시재생 등 복합적인 효과를 동반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4월 물천분교장을 시립미술관 건립부지로 제시했지만, 시의회가 접근성이 불리하고 협소하다는 등의 이유로 시립미술관 건립부지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문화예술창작소 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