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로 연초부터 치솟는 밥상물가가 설 명절 물가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경주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경북도 물가관리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 밥상물가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주요 농축수산물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경우 쌀, 쇠고기, 명태, 양파, 고추 등 밥상물가 14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보다 평균 9.2%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는 고추를 제외한 13개 밥상물가 품목의 가격이 9.3% 올랐다. 이는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5%)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한다. 시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계란은 고병원성 AI영향을 받아 30.7%나 올랐으며, 특히 양파의 경우 대형마트는 무려 95.5%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 상승이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 등으로 인한 집밥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지만 곧 다가올 설 명절을 물가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시는 매년 명절과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투입해 왔다. 시는 이번 설 명절에도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물가 상승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경주시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 기회를 노려 불법,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는 상행위는 막아야 한다. 또한 원산지나 정량을 속여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기반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업종은 이미 휴업을 했거나 폐업을 하려는 영세소상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코로나19이후 시민들의 이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크게 위축돼 있다. 이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설 명절 꼭 필요한 물품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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