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31일 기준 경주시 주민등록 인구가 25만3502명으로, 1년 사이 19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경주시는 지난해 인구감소를 비롯해 1인 세대 증가, 60대 이상 인구비중 증가, 출생자 수 감소 등의 변화가 확인됐다. -경주시 인구 전년 대비 1900명 감소 경주시 인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 남자 12만6911명, 여자 12만6591 등 모두 25만3502명이었다. 2019년 말 25만5402명 대비 지난 1년 동안 1900명 감소한 것으로, 성별로는 남자 1017명, 여자는 883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인구현황을 보면 지난해 인구감소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2016년 말 25만9452명에서 2017년 25만7903명으로 ‘1549명’ 감소했고, 2018년엔 25만6864명으로 전년보다 ‘1039명’ 줄었다. 또 2019년엔 25만5402명으로 전년 대비 ‘1462명’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1900명이 줄어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평균 인구감소 수는 1487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23년 6월경 경주시 인구 25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대수는 늘고 평균 세대원수는 줄어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경주시 세대수는 12만1505세대로, 2019년 11만8542세대 대비 무려 2963세대 늘었다. 최근 5년간 1700~1800여 세대씩 증가해오다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하지만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09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2016년 평균 세대원수 2.28명, 2017년 2.24명, 2018년 2.2명, 2019년 2.15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인 세대는 전체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5만 세대를 돌파했다. 2020년 1인 세대는 5만1987세대로 전체 세대의 42.8%를 차지했다. 1, 2인 세대 합계 비중은 지난 2016년 62.3%에서 2020년 69.0%로 5년 사이 6.7%p 증가했다. 반면 4인 세대 이상의 비중은 21.0%에서 15.5%로 5년 간 5.5%p 감소했다.
이 같은 세대원수 변화는 전통적인 가족 개념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거·복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60대 이상 인구 비중 증가 지난해 연령대별 인구 비중으로 보면 50대가 4만6852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4만1169명(16.2%), 40대 3만6687명(14.5%), 20대 2만6921명(10.6%), 30대 2만5460명(10.0%), 70대 2만4523명(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는 1만6196명(6.4%), 80대 이상은 1만4858명(5.9%)이었다. 지난 2019년 대비 연령대별 인구 증감은 50대 이하는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늘었다. 그 중 10대는 1224명이 감소해 1년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고, 이어 30대와 40대는 각각 1124명씩 감소했다. 이어 20대 1076명, 10대 이하 746명, 50대는 221명 줄었다.
반면 60대는 지난 1년 사이 2322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70대 556명, 80대 이상은 555명 증가했다.
고령화 지수를 결정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7313명으로 전체 인구의 22.6%를 차지해 UN 분류기준으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 5년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6년 18.8%, 2017년 19.7%, 2018년 20.4%, 2019년 21.4%로 고령화지수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UN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고령화사회, 14% 이상 고령사회, 21%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 역대 최대치 ‘1088’명 기록 인구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자연감소’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출생자는 1117명인데 반해 사망자는 2205명으로 인구 자연감소는 10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인구 자연감소는 2016년 409명, 2017년 587명, 2018년 972명, 2019년 1038명이었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6년 1651명, 2017년 1392명, 2018년 1287명, 2019년 1116명, 2020년 1117명으로 매년 출생아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반면 사망자수는 2016년 2060명, 2017년 1979명, 2018년 2259명, 2019년 2154명, 2020년 2205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출생자 대비 사망자수가 많은 ‘자연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이는 출산장려와 노인복지정책, 일자리창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23개 읍면동 중 전년 대비 인구증가 4곳에 그쳐 경주시 읍면동 인구수로는 황성동이 2만8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강읍 2만5017명, 동천동 2만2753명, 용강동 2만2521명, 현곡면 2만1947명, 외동읍 2만431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23개 읍면동 가운데 2019년 대비 인구가 증가한 곳은 4곳에 그쳤다. 외동읍은 지난해 대비 1782명 증가해 23개 읍면동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용강동 889명, 현곡면 420명, 천북면은 245명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대단위 아파트단지 등으로의 입주가 늘면서 인구와 세대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구수 상위 3위에 든 황성동과 안강읍, 동천동은 지난해 대비 인구수가 각각 828명, 861명, 644명 감소했다.
경주시 읍면동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산내면으로 61.5세였다. 이어 서면 59.2세, 내남면 58.6세, 황남동 57.4세, 감포읍 56.9세 등의 순이었다.
반면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용강동으로 39.1세였다. 이어 황성동 40.1세, 현곡면 40.3세, 선도동 42.4세, 동천동 44.4세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경주시 전체 평균 연령은 47.2세였다. 남자 평균연령은 45.5세, 여자는 49.1세로 나타났다. 평균연령이 높은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도 높았다. 산내면의 65세 이상 인구는 1537명으로 전체 인구 3268명 중 4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면이 44.5%, 내남면 42.0%, 황남동 40.2%, 감포읍 38.8% 순으로 고령화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강동으로 전체 인구 2만2521명 가운데 2315명(10.3%)이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주민등록 인구수가 전년대비 2만여명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고, 경주시도 저출산, 고령화 등의 각종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면서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지만 출산장려금 확대, 교육지원, 일자리 창출 등 인구 증가를 위해 종합적인 정책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