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역사문화환경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시장 직속기관의 도시디자인 사업단 확대 신설과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에 따른 종합적인 시행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도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신라천년의 역사와 전통의 황금도시는 현재 황리단길 일부를 제외한 곳곳이 도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고, 특색 있는 거리가 없다”면서 “특히 경주IC 입구나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수도산 벚꽃길도 천년고도를 상징하는 그 흔한 조형물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도보존육성지구에는 가옥 전체의 20%가 함석지붕으로 건축돼 있으며, 관광지 주변 공공시설물의 무분별한 색채와 디자인이 관광객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도시경관을 담당하는 도시계획과의 2020년 예산 중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조성 사업비는 고작 21억8600만원으로, 전체예산의 0.137%에 그친다”며 “그나마 공공디자인 총괄디렉터 위촉 및 경관정책보좌관을 임명해 운영 중이지만 전문직 3명의 인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의 유능한 문화예술인들과 디자이너를 채용해 천년왕국 부활을 위한 새로운 천년의 가치의 창조를 지역정서에 맞게 디자인하고 개발·육성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문체부 법률로 시행하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과 야간경관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주시 도시디자인단이나 도시디자인센터를 신설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도시경관디자인 향상을 위해 작년부터 공공디자인 진흥계획과 야간경관계획을 관련분야 전문용역사와 시민설문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받아 올해 12월 완료했다”며 “이 계획을 바탕으로 도시디자인 정책방향과 각종 사업의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전 적용,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한 특화시범사업 실행, 경관협정 및 공공디자인 인증제도 활용, 시민과 공공디자인 총괄디렉터 등 민간 전문가와 행정조직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디자인 사업단 신설은 거버넌스 구축 후 필요에 따라 인력충원 등 다각적인 방면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도 의원은 두 번째 질문으로 경주시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기념품 개발과 함께 주요 관광지 주변에 관광기념품 전시 판매샵을 설치 운영할 의향에 대해 물었다.
이에 주 시장은 “기존 운영 중인 기념품샵 운영의 내실화와 함께 추가 설치운영은 지역상권 활성화 및 지역주민 여론수렴 등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