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해마다 늘어나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물을 추가로 위탁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 윤병길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먼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2017년 5월 1일 경주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공공 시설물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주시 발전과 지역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된 지방 공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 조례에 정한 체육시설, 관광휴양시설, 주차시설관리 등 경주시 전역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경주시는 신라대종, 금장대, 교촌마을, 형산강역사문화공원, 황룡사주차장, 구 노동청사주차장, 월정교주차장 등 각종 공공 시설물들을 조성해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경주시의 격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공공 시설물들을 관리하는데 있어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새로운 공공 시설물들이 생기는데 비해 관리하는 부서 인력은 고정적이니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데 있어서도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은 “공공 시설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목적으로 설립한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공공 시설물들의 관리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경주시의 의향을 물었다.
윤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했다. 경주시의 답변 요지에 따르면 일부 공공 시설물들에 대해 경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의 추가 위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시장·(구)노동청사·황룡사역사문화관·월정교 등의 공영주차장 4개소에 대해 추가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또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민복리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시설관리공단으로 추가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체육사업, 사적관리사업, 교통사업, 관광사업 등은 시의회 동의를 거쳐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이 가능하다. 현재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 중인 곳은 체육사업 분야 20개소, 사적관리 관광사업 분야 15개소, 교통사업 분야 11개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