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 2학년 김혜영 양이 참신한 시각과 생각을 담은 단상집 ‘사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잖아’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돼 평소처럼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김혜영 양이 이제껏 사소하게 메모해 뒀던 자신의 생각을 엮어 단상집으로 발간한 것.
특히 300권의 단상집 발간 비용 50만원은 어머니에게 무이자로 빌려서 지불했다고.
김 양이 발간한 단상집에는 형식의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10대 소녀의 생각이 나열돼 있다.
기존 어른들의 생각에 접근하는 다른 시각, 개인적인 다양한 견해를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100쪽이 조금 넘는 이 발간집에는 ‘나를 보고 쓴 글’ ‘진심과 사랑을 쓴 글’ ‘내가 생각하는 뜻’ ‘나는 이렇게 생각해’ 등 총 4개의 큰 주제로 나눠져 있다.
각 주제별로 조금은 엉뚱한 해석에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참신한 생각에 동의하기도 한다.
필명 ‘911ofmind`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김혜영 양은 이번에 발간된 단상집을 고향 경주의 친인척 등에 기증했다.
김 양은 이번 발간에 대해 “미성년자 김혜영과 법적 성인 김혜영이 보는 세상이 다를 것이기에 성인이 되기 전 이룰 목표 중 하나가 책 한 권 이상 만들기였다”면서 “고등학교 2학년생의 대단하지만 별거 없는(소중히 여겨야 소중해질) 일상에서 문뜩 떠오르는 생각을 짧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정리한 생각을 보여주고, 나누고 싶은 만큼 많은 사람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모든 곳에서 답을 얻지도 정의하지도 못한 완전치 못함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