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6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169번 확진자는 해외입국자로,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에서 입국해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170번 확진자는 포항지역 16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 중에 양성판정을 받았다. 171번, 172번, 173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일가족 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내남면 가족모임 관련 ‘n차 감염’이다. 171번 확진자는 이들 가족이 다니는 내남면의 한 교회의 목사(162번 확진자)의 아내로 나타났다. 172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167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167번 확진자는 내남면 가족 중 학생인 158번 확진자의 과외교사다. 173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양성으로 나온 163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이들은 합창단 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남면 가족모임 관련 n차 감염은 이날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30대 간호조무사 1명 숨져 지난 19일, 20일 주말사이 경주에서 각각 5명, 3명에 이어 21일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경주지역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엔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나왔다. 30대 여성인 154번 확진자 A씨로, 안강읍 한 병원의 간호조무사다. A씨는 12월 초 이 병원을 다녀간 확진자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일, 10일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5일부터 복통과 두통 등의 증세가 있어 치료를 받다가 11일 경주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치료 중 17일 갑자기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검사한 결과 18일 양성으로 판정받았고, 확진판정 이틀 만인 20일 숨졌다. A씨의 사망으로 경주지역 코로나19 관련 숨진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2단계’를 경주 전역으로 확대했다. 특히 안강지역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n차 감염과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불편하더라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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