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중 1명은 사망 후 확진판정을 받았고, 경주시청 공무원 1명도 양성으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명의 확진자는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144번 확진자의 시부모 등 친인척으로 최근 함께 김장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사망사례도 1건 나왔다. 80대 남성인 145번 확진자로 144번 확진자의 시아버지다.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포항의 한 병원에서 사망 후 1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특히 150번 확진자는 경주시청 공무원으로 북경주행복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시설을 24시간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전 직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78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전원 재택근무토록 했다.이날 6명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은 137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은 13명으로 늘었다. 13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그의 아내와 두 아들, 학교 교사, 아이들의 친구와 그 어머니, 어머니의 친인척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으며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 137번 확진자는 포항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간부로 지난 4일 대통령 표창을 받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을 다녀온 뒤 몸이 좋지 않자 병원을 방문했다가 12일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주시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북경주행정복지센터 주차장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하고 운영 중”이라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강·강동지역 유흥시설 5종 운영 전면금지 경주시는 안강읍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지난 16일 0시부터 발령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수준을 보다 더 강화했다. 안강읍과 강동면 지역에 대해 18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에 대해 운영을 전면 금지하는 제한조치를 발령한 것. 앞서 안강읍과 강동면에 발동됐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카페와 음식점은 기존과 같이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또 해당 지역 장례식장은 50인 미만으로 방문객을 제한하고, 북경주체육센터, 안강 청소년 문화의집 등 국공립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50명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를 전면 금지되고, 종교행사는 좌석수 20% 이내로 참석이 제한되고 소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된다. 주낙영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3단계 격상을 고려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시민여러분께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감염 확산 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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