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많은 직종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영업 손실로 인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거나 휴업에 들어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비정규직들에게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은 그래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이 건강한 경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물품과 성금을 내놓는가 하면 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과 기름을 지원하는 단체와 독지가들의 정성도 넘친다. 특히 코로나19로 봉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예방방역을 준수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 할 곳은 더 많은 상황이다. 방문 봉사가 어려워지면서 복지사각지대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이다. 추운 겨울을 어렵게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고마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지역사회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소상공인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이다.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내면서까지 버텨왔지만 이제는 월세와 각종 공과금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경주와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임대업도, 다른 경제 활동도 무너진다. 그동안 제도적 뒷받침을 준비를 하지 못했던 정부가 갑자기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넉넉한 마음과 실천이다. 어려웠던 올 한해 마무리는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나눔으로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