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20여일 만에 40여명이 늘어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남대 음대 학생과 관련한 확진자들이 무려 20명이 연쇄적으로 감염돼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16일 0시 현재 143번 확진자까지 나왔다.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안강, 강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안강지역에는 가족과 함께 초등학생이 감염돼 다른 학생들까지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해당 초등학교와 관련해 전교생과 교직원 등이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나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안강, 강동지역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주시도 16일 0시를 기해 이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에 격상했다. 이 지역 확진자가 더 이상 경주지역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 진다. 강화된 2단계 격상에 따라 안강, 강동지역은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은 오후 9시 이후에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카페와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북경주 체육센터와 안강 청소년 문화의 집 등 국공립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또 50명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를 해서는 안 되며 종교행사도 좌석수 20% 이내로 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길 기대한다. 안강, 강동지역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지역 확산은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오르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무증상 감염자 또한 많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안강, 강동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사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 시민들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다소 주춤했던 감염 확산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산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도 지역 여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지만 행정 조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진자 증가로 드러났다고 본다. 경주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라도 유지하려면 방역당국의 철저한 기준 적용과 시민들의 생활방역준수가 중요하다. 경주시와 시민들은 지금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2.5단계,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차단에 최선을 다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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