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5일부터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에 첨단 친환경 교통수단이라 불리는 수소버스를 투입한데 이어 오는 22일에 3대를 추가로 투입, 모두 4대의 운행에 들어갔다. 수소버스는 달릴 때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하는 반면 질소산화물 같은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는 배출하지 않아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수소버스는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충전이 잦은 전기버스에 비해 효용성이 좋은 것을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1회 최대 30kg이 충전되며, 이는 약 450km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1일 240~250km를 운행하는 370번 버스는 연간 운행거리인 8만6000㎞를 운행할 경우 총 41만8,218kg(1km당 4.863kg)의 공기가 정화되고 이는 성인(몸무게 65kg)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이번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사업 중 하나로 서울시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한 결과 일반버스에 비해 급출발·정거, 진동 등이 적어 승객·운전자 모두 만족감이 높아 수소버스 운행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수소버스 도입으로 친환경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시내버스 이동편의성·운행안전성을 높여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000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를 구축해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의 수소버스 운행은 경주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들이 주시할 만한 사업으로 특히 문화재가 많은 도시들은 수소버스의 공기청정효과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도입할 만한 버스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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