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노후화·매립장 기간 만료…안강 쓰레기 `곤혹`
안강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2002년 전국 다이옥신 측정대상 폐기물 소각장 측정결과 안강 소각장의 경우 기준치 40ng/㎥을 초과한 52.311ng/㎥이 측정됐다.
이에 따라 안강소각장은 시설개설 명령을 받았다.
문제는 내년부터 안강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가 처리 될 곳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안강지역에서 발생되는 생활쓰레기는 안강소각장(용량: 650kg/hr)에서 일일 4t 가량이 소각되고 있고 안강읍 대동매립장에 일일 10t에서 15t 가량이 매립되고 있다.
안강소각장의 경우 이번 환경부 다이옥신 측정 결과를 보듯 다이옥신이 매년 기준치 이상으로 측정돼 문제시되고 있고 시설의 노후화로 매년 개·보수 공사 비용이 5천만원 이상 들어가고 있는 상태.
더욱이 이번 시설개선 명령과 함께 오는 12월 환경부 다이옥신 측정 결과 기준치가 초과되면 자칫 사용중지나 폐쇄 명령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주시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2월 다이옥신 측정에 대비해 사업비 1억여원을 들여 집진 시설 및 다이옥신 저감 시설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할 계획이다"며 "다이옥신 측정이 급한 만큼 올해에는 저감시설을 정비하고 내년에는 예산(최소 5억)을 수반해 전면 개·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강소각장이 시설의 노후화와 다이옥신 기준치 초과 배출로 인해 문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 대동매립장 매립 기한이 올해까지인데다 당초 추진됐던 신설 매립장 추가 건설도 백지화 돼 내년부터는 안강 지역 쓰레기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될 전망이다.
안강읍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매립 쓰레기는 천군광역매립장에 매립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지만 주민협의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강 읍민도 경주시민인데 똑 같은 세금을 내면서도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사무국장은 "안강소각장의 경우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 2006년 다이옥신 기준 강화에 따라 잠정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동매립장도 내년부터는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경주시가 적극 나서 천군광역매립장을 이용하는 것이 예산이나, 효율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