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4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자동차 제조 등 지역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식은 이날 힐튼호텔 그랜드볼룸 대회의장에서 열렸다.협의회는 경주에 사업장을 둔 자동차 소재·부품, 성형가공, 에너지, 바이오 등 4개 분야 기업과 경주시, 동국대 산학협력단 등으로 구성해 지난 2월 설립했다. 기업과 행정, 대학 산학협력단 간 플랫폼을 구축해 R&D과제 공동 발굴, 정부 산업정책 정보 공유, 전문가 컨설팅, 기업교육 및 현장 애로사항 해결 등을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등록 기업체는 53개사로,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목표치인 100개 기업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경주는 자동차·제조 관련 업체가 600여곳(지역 업체의 46%)으로 경북도내 최대이지만 인근 포항과 경산처럼 기업관련 전문기관이 없어 기업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협의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해 앞으로 다양한 기업지원과 소통으로 강소기업 육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등 13개 사업에 130억원을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4개 사업 및 200억원이 증가한 17개 사업, 334억원을 투입해 기업지원에 나선다.특히 올해 11월 외동읍 소재 현대·기아 자동차 1차 벤더인 ㈜제일기계(대표 양순호)와 경주시, 동국대 산학협력단의 협력으로 중소기업벤처부 주관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수출지향형 과제(2차)’ 공모에 자동차 글라스장착 라인 시스템 개발이 선정돼 국비 16억원을 포함해 22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관련 분야 연구개발, 생산, 유지보수 등에 소요되는 60여명의 고용창출과 100% 해외 의존하는 자동차 글라스 장착 자동화 시스템의 국산화를 통해 내수 500억원, 해외 2800억원의 매출신장 효과와 관련 기업 및 S/W개발 등 동반성장이 기대된다.앞으로 협의회는 기업현장과 공유하면서 중앙단위 공모사업 공동추진, 기업 실무교육 등 실제 필요한 각종 지원 사업을 발굴,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그간 기업관련 전문기관이 없어 여러 가지 정부정책이나 공모사업 등에 정보부족과 기업현장 목소리 파악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협의회 출범을 기점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발굴해 기업 기술력 강화 및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구심점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주낙영 시장과 이철우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최순호 경주상공회의소회장,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이정우 ㈜한국메탈 대표, 황학기 에코플라스틱 상무, 양순호 ㈜제일기계 대표, 박운형 경북여성기업인회 경주지회장, 이득순 경주시여성기업인협의회장,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경북SW융합지원센터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