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하위권(5등급)을 벗어나지 못하던 경주시 청렴도가 2020년도 평가에서는 2단계 상승한 3단계로 나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의 청렴수준 및 부패요인을 진단해 자율적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청렴도 평가에서 2020년도 경주시 청렴도는 지난해 평가보다 2단계 상승한 ‘종합 3등급’을 받았다. 권익위에 따르면 경주시는 ‘2020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전국 75개 시 중 ‘종합 3등급(7.83점)’을 받았다. 시는 2018년 5등급(6.72점), 지난해 5등급(6.80점)을 받는 등 2016년부터 매년 최하위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나아진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결과로 보여 진다. 주낙영 시장도 2018년 7월 취임 이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고강도 조치를 천명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진했었다. 그리고 취임 2년째를 맞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를 살펴보면 종합청렴도 3등급은 여전히 전국 대상 시의 평균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민원인 상대로 평가한 외부청렴도(특정인에게 특혜제공, 갑질관행, 부정청탁에 의한 업무처리, 업무처리의 투명성과 공정성, 금품 및 향응, 편의 경험률 등)가 향상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직원들 상대로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아직 전국 시의 평균에도 못 미쳤으며, 특히 업무 청렴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를 보여 조직 내부 관리와 직원들 간 소통, 업무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주 시장은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그간 시가 노력해 온 부패 예방 노력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갈 길이 멀다. 시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주시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경주시의 청렴도는 공공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도시 수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시 청렴도가 과거에 비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여기서 고삐를 늦추지 말고 개선에 매진해 최고의 청렴도로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주시라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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