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2단계 수직상승한 ‘종합 3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주시는 ‘2020년도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전국 75개 기초자치단체 중 ‘종합 3등급(7.83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5등급(6.80점)에서 두 단계 상승한 기록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4년, 2015년 5등급에서 2016년 3등급으로 상승했지만 2017년, 2018년, 2019년 3년 연속 5등급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민원인 319명을 상대로 평가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부패경험 8.21점을 받아 전국 시 평균 8.02점 보다 0.19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패취약 평가에서는 △용역관리·감독 9.64점 △보조금 지원 9.52점 △재세정 9.14점 △인·허가 8.21점 등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청렴문화 7.07점, 업무 청렴 6.77점으로, 전국 시 평균 각각 7.32점, 7.65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4등급에 그치면서 향후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2단계 상승한 것은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시는 그동안 △공직자 부패와 비리 신고 시장 직통 ‘청렴 CALL’ 개설 △감사관 외부 개방직 채용 및 시민감사관제도 도입 △팀장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결과 인사반영 등 반부패 청렴정책을 펼쳐왔다. 또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시장, 국장, 부서장 등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청렴대책 추진회의’를 분기별 1회 정례화하는 등 부서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의지를 확고히 했다.
또한 경주시는 민원처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건축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는 ‘건축허가과’를 신설해 원스톱방문 민원창구를 마련한 것도 외부청렴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주낙영 시장은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그간 경주시가 노력해 온 부패 예방 노력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어서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경주시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은 청렴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