盡在我山中
勿謂棲賢窮(물위서현궁) 내 모습이 초라하다 말하지 말라身窮道不窮(신궁도불궁) 몸이 초라하지 도가 초라한 건 아니라네草鞋獰似虎(초혜영사호) 짚신은 사납기가 호랑이 같고​拄杖活如龍(​주장활여룡) 지팡이는 활발함이 용과 같네渴飮曹溪水(갈음조계수) 목마르면 조계의 물을 마시고饑呑栗棘蓬(기탄율극봉) 배고프면 밤송이를 삼킨다네銅頭鐵額漢(동두철액한) 돌대가리에 바보들盡在我山中(진재아산중) 모두 내 안에 있네
『선림보훈(禪林寶訓)』에 나오는 송(宋)나라 선승, 소각 대변(昭覺 大辯, ?~?)의 시이다. 사람들은 그의 겉모습을 비웃었지만 그는 호랑이 같고 용과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허물을 지적하지만 어쩌면 자신의 허물이 반조(返照)된 것이 아닐까! 천대받고 모욕 받는 즐거움을 한 없이 즐기다 보면 무한한 행복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
최두헌 작가 / 010-8719-2706 / doohuns@hanmail.net 동국대학교 한문학과 동 대학원 한문학과 석사 졸업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박사 졸업(문학박사)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
경기, 경인, 경북도전 초대작가
한국서예가협회, 한국전각가협회 회원(현) 통도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전각공방 석가(石家)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