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과수 농가 낙과율 저조
배, 사과 등 과수 재배농가에 설치한 방풍벽이 이번 태풍 `매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방풍벽을 설치한 과수 농가의 경우 방풍벽을 설치하지 않은 농가에 비해 낙과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풍벽을 설치한 과수 농가의 경우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시 농업기술센터가 시비를 지원 받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풍벽 설치 사업은 2002년 10농가, 2003년 12농가가 참여해 설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방풍벽이 설치된 농가는 배, 사과 등을 재배하는 전체 과수농가의 5%도 안 된다는 것.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방풍벽의 경우 현재 과수 전업농가에서 많이 설치하고 있고 부업농의 경우 설치비용으로 인한 부담으로 인해 설치를 꺼리고 있다"며 "보다 많은 예산이 수반돼 지역 전체 과수 농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방풍벽 설치 사업은 시비 50%, 자부담 50%로 시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설치 농가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