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이만우 의원이 열악한 경주시장애인협회 안강분회 사무실의 시설 보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안강분회 사무실은 20여년전 양월3리 소재 점포 4평 정도를 임대해 사용해오다 독지가의 도움으로 현재 장소 부근의 타인 소유 대지에 조립식 건물을 지었다. 이후 이곳은 칠평천 강변로 확장공사에 따라 편입되면서 보상받은 금액과 기존 건축자재를 활용해 20평 규모로 건립했다. 하지만 당시 적은 공사비로 건물을 신축하다보니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로 인해 상상도 못할 열악한 환경에서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또 주방과 화장실은 온수시설이 없고, 싱크대 역시 수납공간이 없는 최악의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수년간에 걸쳐 북경주행복복지센터에 안강분회의 열악한 시설을 리모델링 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복지법 제81조 비용보조의 법령에 따라 복지시설의 종류인 거주시설, 지역사회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만우 의원은 “거동이 불편하고 특별히 갈 곳이 부족한 장애인들의 유일한 쉼터인 지회사무실은 점심을 나눠먹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등 유일한 낙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경주시가 법의 적용을 좀 더 넓게 해석해 안강분회 사무실을 보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복지법이라면 사용자인 장애인들에게 최소한의 복지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기본이며 그 취지에 맞을 것”이라며 “경주시가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지만 장애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안강분회 사무실은 서로에게 위로가 돼 함께 살아가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공간”이라며 “장애인들에세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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