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만나니 세상과의 소통이 쉬워지더라. 손녀들과 노래 부를 때는 무엇엔가 홀린 듯 감격하고 아무리 불러도 지루함이 없다. 또한 지역민들과 만나 음악을 할 때면 흥분되고 무언가에 홀린 듯 정성을 다해 노래를 부르게 된다.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나눠온 수많은 추억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버지 문인선(75, 안강상인회 회장) 딸 문준하(47, 안강여중 교사) 씨를 인터뷰를 했다. #조금씩 배운 악기와 노래가 인생에 행복을 안기다 사람마다 세상과 소통하고 나누는 방법은 다르지요. 즐거움과 행복을 알게 해준 음악은 꿈을 키워주고 늘 새로운 만남과 시간을 활용하는 법도 익히게 해줬습니다. 함께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니 악기에서 노래를 하게 되고 노래를 하다 보니 가사가 아름답고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 중에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택합니다. 함께 부르다보니 더 집중하게 되고 클래식뿐만 다양한 곡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 노래 부를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함께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고 나면 훨씬 가까워지고 여유가 있는 삶을 느낍니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도 악기를 하든, 입으로 흥얼거리고 나면 한결 부드러워짐을 느낍니다. 이 맛에 오늘도 도전하지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을 열게 하고 세상을 누리고 느끼며 가치를 상승하게 하는 노래가 참 좋아요
#문준하 씨에게 노래란 아버지와 세대를 소통하는 징검다리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가사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킵니다.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대중가요를 아버지와 함께 부를 때 참 좋아요. 세대를 아우르는 가요와 민요는 영혼과 마을을 건강하게 할뿐더러 팍팍한 삶에도 즐거운 삶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안강전통시장상인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손으로 일을 하면서도 입과 머리는 언제나 음악으로 바빴던 아버지였습니다. 환경과 취향에 맞는 노래는 건강한 삶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삶으로 유도했습니다. 늘 항상 즐거운 모습의 아버지를 보며 생활한 덕에 즐거움을 아는 딸로 자기 주도적으로 아름답게 사는 지혜를 터득했으니까요. 요즘은 틈만 나면 아버지와 노래를 부릅니다.
“준하야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목록을 기록해주렴. 네가 근무하는 동안 열심히 연습해둘게” 이 말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오늘도 신명나게 일합니다. #10년 만에 손녀와 함께 노래를 부르다 웃음을 주는 아이가 있어 좋고 그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래가 있어 더 좋은 나날입니다. 코로나19로 가족이 만나기도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지만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딸과 사위, 두 손녀는 행복을 두 세배로 안겨다줍니다. 살가운 사위가 묵묵히 기다려 준 결혼 10년 만에 태어난 쌍둥이 손녀는 매일매일 새로운 활력을 줍니다. 어떤 날은 애교로 어떤 날은 웃음으로 또 어떤 날은 손잡고 길을 걷는 즐거움마저 안겨줍니다. 또한 음악을 좋아하는 손녀들 덕에 요즘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삼대가 노래를 부르는 행복도 받고 있습니다.
#KBS2 TV `노래가 좋아` 184회에서 1위를 하다 좋은 추억을 안겨다 준 시간입니다. 1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딸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는 것이고 좋아하는 노래를 했고 더불어 상도 탔다는 것입니다. 노래를 좋아하고 악기를 부지런히 연습하신 아버지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고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부를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지만 든든한 아버지께서 곁에 계시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당해낼 수 있었습니다.#철저한 방역 속 포항해변가요제 참가 부녀는 ‘2020 제20회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변가요제는 수많은 관중이 모인 해수욕장이 아닌 실내 대강당에서 열렸지만 웅장하고 멋진 무대와 화려하고 현란한 조명과 음향 등이 해수욕장의 열기에 버금가는 뜨거운 대회였다. 패티김의 ‘못잊어’라는 곡을 딸은 노래로 열창하고 아버지는 노래에 맞춰 하모니카를 연주하면서 부녀간의 정을 노래로 나타냈던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했다.
문준하 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지켜봐준 어머니와 남편이 마냥 고맙습니다” 문인선 씨는 “아내를 비롯한 가족모두가 감사하고 사랑스럽습니다”고 활짝 웃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떤 곳에서라도 마주하고 싶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누군가에게 조금의 위로가 되고 즐김과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 갈수만 있다면 어떤 곳이라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현재 학교에 재직 중이라 많은 곳은 할 수 없으나 조금씩 준비하며 방학 혹은 퇴근 후 시간이라면 달려갈 계획입니다. 지역과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재능기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활동은 그리 쉽지 않다.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이익 추구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단체나 지역사회,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문화가 많이 생겨나길 바래본다. 돈을 내는 금전적 기부에 비해 재능기부는 개인의 다양한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기부 할 수 있는 형태라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부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