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5m에서 8m까지 거대하고 단단한 화강석을 섬세한 기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조각 작품전이 울산남구문화원 배꼽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에서 30여년간 석조각을 해 온 민태연 작가<인물사진>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울산남구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산남구가 주관하는 울산남구문화예술제에서 한마음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인 민태연 작가의 초대 작품전 ‘바람불던날’이 내달 13일까지 전시된다.
석조각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야외공간에서 대형 개인전을 하게 됐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6년간 울산 남구 문화원에서 초대 작가로 활동하면서 야외조각 전시를 구상해 왔다고 말한다.
민태연 작가는 “이번 야외 조각전에서 기존 작 ‘바람 불던 날’ 시리즈작과 한글 오벨리스크와 하트를 새긴 사랑의 오벨리스크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오벨리스크는 석조각 시작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고대 이집트 기념비다. 오벨리스크를 차용한 작품을 통해 한글과 사랑이 바람을 타고 세상으로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면서 “앞으로 석조예술의 맥을 이으며 후진 양성에 힘쓰며, 작가로서도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민태연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대구, 서울, 김해, 경주, 울산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한마음미술대전과 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안산국제아트페어, 울산광역시미술대전 특별상 외 전국공모미술대전에서 우수상 5회, 특선 9회, 입선 13회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북조각가협회 회원이며, 한마음미술대전, 불빛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한양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다. 대구정동고등학교,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포항영일고등학교, 울산수변공원, 영천 창작스튜디오, 충남당진 시청 청사, 구미청소년수련원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