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아파트 거래에 힘입어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9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어들다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에서 2월 -5.4%, 3월 -4.6%, 4월 -2.4%, 5월 -1.4%, 6월 -1.1%, 7월 -0.2% 등으로 점차 감소하다 8월에는 0.6% 상승으로 전환했다. 9월에는 상승폭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상승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된 것은 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있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를 살펴보면 4월 262건, 5월 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거래량이 증가했다. 6월에는 427건과 7월 425건, 8월 314건, 9월 311건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120%에서 4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라 전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4월 -2.3%에서 5월 -1.4%, 6월 -0.7%, 7월 -0.1%로 줄어들다 8월에는 0.6% 상승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은 비단 경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근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도 8월을 기점으로 상승으로 전환됐으며 상승 폭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외지인의 매수와 미분양 물량 감소에 따라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본부 관계자는 “경주지역 매매를 살펴보면 외지인의 거래가 20% 이상으로 투자 목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미분양 물량도 해소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가격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주춤한 사이 지역 서비스업계가 살아날 듯 보였으나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를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문단지 숙박객수는 6월 78만 명, 7월 130만 명, 8월 217만 명으로 점차 증차했다. 하지만 9월에는 숙박객수가 7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8% 가까이 줄어들었다. 숙박유형별로 살펴보면 호텔이 -74%, 콘도 및 리조트 -78%, 연수시설 -91% 등 대부분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보문단지 숙박객수 감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태풍 등이 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