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불국사를 전격 방문했다. 이날 세계문화유산 불국사를 찾은 정 총리는 경내 총지당에서 종우 불국사 주지스님,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자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주낙영 시장은 지지부진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에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주 시장은 지난 2005년 방폐장 경주유치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당초 정부가 약속한 55개 사업 중 완료된 사업은 34건에 머무르는 등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또 2005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2005.3.31)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방폐물 반입수수료’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 줄 것도 요청했다.방폐물 반입수수료를 기존 63만7500원에서 114만8000원 인상 또는 방폐물 처분수수료의 10%인 151만9000원으로 인상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주 문무대왕릉 정비에 내년도 국비 27억원 추가지원 △천북 희망농원 환경개선 국비 210억원 신규 반영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 조성 위한 기획재정부 예타 조기 추진과 국비 255억 원 지원 △검단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마무리를 위한 국비 74억원 추가 지원 등을 건의했다.주낙영 시장은 “바쁜 국정업무에도 불구하고 경주를 찾아준 정세균 국무총리께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의 위상 제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지역 현안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그동안 원전과 방폐장으로 인한 경주시민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