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며 소방의 꿈을 키웠고, 화재현장에서부터 소방행정직까지 소방관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다뤄본 경주소방서 최창우 소방장.
대학에서 회계를 전공한 최창우 소방장이 소방에 뜻을 가지게 된 것은 군복무로 지원하게된 의무소방원 시절부터 시작된다.
의무소방원으로 화재, 구조현장에서 보조적인 역할 밖에 할 수 없었지만, 현장에서 활약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타인을 돕고,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라는 소방관에 뜻을 가지게 됐다.
“의무소방원으로 복무하면서부터 소방에 뜻을 가지게 됐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당시의 저에게 많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또 제가 활동적이라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일이었기에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저에겐 매력적이었습니다”
최 소방장은 의무소방대원 복무를 마치고 소방관으로 진로를 정했다. 화재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이라 가족들의 걱정은 있었지만 반대는 없었기에 소방관으로 진로는 순탄하게 흘렀다.
“위험한 사고현장에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가족들은 걱정을 했었죠. 하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이었기에 반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뜻 한대로 해보라’며 격려해주셨습니다”
가족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최 소방장은 소방관을 준비했고, 2009년 영천소방서로 첫 발령을 받게 된다.
영천에서 현장대원으로 시작해 대응기동단, 현장대응단, 특별조사관 등 현장과 소방행정업무를 두루 거쳤고, 2017년 고향인 경주로 발령 받았다.
경주소방서에서 최 소방장은 소방행사, 소방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직이지만 언제든지 현장으로 뛰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하는 최 소방장.
“소방에 종사하는 모든 소방관들은 같은 마을일 것입니다. 조금 위험하고 힘들더라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할 겁니다. 하지만 소방행정이 잘되어야만 현장과의 시너지를 볼 수 있고 소방관중 누군가는 소방서 내근직을 맡아야 합니다. 비상시에는 내·외근직 상관없이 모든 소방대원들은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언제나 화재현장, 사고현장에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소방관이기에 사실 소방관에게 내·외근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최 소방장. 그는 2012년에 산불예방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 2018년에는 소방행정자문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소방관을 직업으로 택한다 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고 아이의 꿈을 지지할겁니다”, “소방공로 표창은 조금 부끄럽습니다.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거라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부끄럽고 쑥스럽기도 합니다(웃음)”
최 소방장은 화재현장을 진압하는 것은 소방관이지만 화재를 예방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지역의 경우 타 도시에 비해 화재에 취약한 건물과 문화재 등이 많아 작은 불씨가 화재로 번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은 목조건물도 많고, 주변에 산들이 많이 있어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쉬운 도시입니다. 다행이 고층 건물이 많지 않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타 지역대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경주소방서는 현장경험이 많기 때문에 모든 소방관들이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재의 진압은 경주소방서 전 직원들이 하는 것이지만, 화재예방은 시민들 모두의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경주소방서는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고 있으니, 경주소방서를 믿고 시민들도 소방예방에 함께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