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전문위원인 강정근 씨가 지난 17일 페이스 북에 올린 포스팅에 경북관광공사 앞 광장에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국화동산을 조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었는데 경북관광공사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동산인 것이다. 봉우리 2개를 올리고 국화꽃으로 ‘I ♡ DOKDO’라 써놓은 동산이 인상적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땅 독도에 ‘독도의 날’을 지정한다는 것이 오히려 우습게 느껴지지만 일본의 악착스런 역사 조작과 독도에 대한 침략야욕이 해를 거듭할수록 도를 더하고 있는 마당에서는 무엇이라도 대응하지 않으면 속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독도의 날은 바로 이런 국민들의 울화통을 풀어보는 작은 장치일 것이다.
독도와 관련해 경주가 독도와 무관해 보이지 않은 현대적 사례가 있다. 김석기 의원이 경북경찰청장 시절 2005년 7월 ‘명예독도경비대’를 만들었고 만화가 이현세 화백을 명예독도경비대장으로 위촉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현세 화백은 우리나라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을 ‘남벌’로 일본의 침략야욕에 대한 대한민국의 통쾌한 징벌을 만화를 통해서나마 가한 바 있다. 이현세 화백이 명예독도 경비대장으로 위촉된 것은 그런 맥락에서였을 것이다. 당시 많은 경주사람들이 명예독도 경비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근 들어 경주여고 출신 김진희 씨가, 독도에 거주하며 평생을 독도에서 살며 독도를 지켜온 아버지 고 김성도 선생의 대를 이어, 독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독도를 지키고 있는 실제 거주민이 경주사람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독도를 좀 더 친근하게 바라볼 이유로 충분할 것이다.
마침 지난 일요일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서 독도의 날 특집에 맞춰 고종황제가 칙령으로 배계주 초대울릉 군수 임명장과 절목을 내린 것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된 임명장에는 울릉군 관할 지역으로 석도 즉 지금의 독도가 분명히 명시되었다. 이 임명장은 독도가 우리땅임을 증명하는 사료적 가치를 존중하여 가격을 책정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독도는 ‘그 누가 아무리 즈그 땅이라도 우겨도 우리 땅이라는 거’라는 강정근 씨의 마지막 일침처럼 영원한 대한민국 땅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다시 명예독도 수호대를 결성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