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대공원 동물들에 대해 온라인 위령제를 지내고 있어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1월 1일까지를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다 죽은 동물들에 대해 온라인 위령제를 지낸다고 공식 공고했다. 11월 1일은 서울대공원이 동물원을 개장한 날짜로 이 날짜에 맞춰 해마다 동물 위령제를 지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령제로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1984년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물원으로 서울 창경궁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창경원의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경기도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개원했다. 동물들은 모두 259종 2413주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들 종에는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양서류와 곤충류가 포함돼 있다.
특히 단순히 보고 즐기는 동물원의 기능을 넘어 천연기념물 17종과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 관리 동물 126종, 국내멸종 동물 26종 등 165종을 관리하고 있어 동물보호 차원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 추모 소식이 퍼지자 서울 대공원 홈페이지에는 “인간의 생명뿐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위령제 너무 좋네요. 아가들도 자유로운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렴” (오로라공주병), “함께해줘서 고마웠고 즐거웠어. 그곳에서는 마음껏 뛰놀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길 바랄께. 잊지 않을께” (문딩) 등 댓글이 시민들의 애틋한 댓글들이 달려 함께 해준 동물들에 대한 고마움이 전해졌다.
전국적으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비롯 애완동물의 사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서울대공원에서 실시하는 동물위령제는 사람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에 대해 한 단계 높은 공감을 표하는 뜻 깊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