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하고 있는 폐아이스팩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서선자 의원은 26일 제25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폐아이스팩 수거함 설치와 재활용 방법 홍보 등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속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이 강조되면서 주민들의 생활양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비대면 비접촉 방식이 사회생활 전반으로 도입된 것이며, 대표적인 예로는 식품의 구매 형태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 증가에 따라 일회용 쓰레기도 많이 배출되고 있다”며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배송을 받다보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팩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일회용품이 급증해 쓰레기 배출량에 늘어남과 동시에 아이스팩 또한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다는 것.
서 의원은 “고흡수성 수지와 물을 혼합해 만드는 아이스팩은 얼음보다 2~3배 냉기가 지속되지만 폐기가 쉽지 않다”며 “전국적으로 아이스팩의 80%가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로 배출되고 15%가 하수구에 버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의원은 “버려진 아이스팩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오염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어패류를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밥상에 오를 수 있으며, 하수구가 막힐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스팩을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냉찜질용 또는 전자렌지에 가열해 온찜질용팩으로 재활용하거나, 용기에 담아 방향제 오일을 첨가해 방향제로 쓸 수 있고, 화분 위에 놓아 보습을 유지하는 등 아이스팩 재활용 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아이스팩 재사용으로 쓰레기 감량과 환경오염,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아이스팩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 방법 등에 관한 내용의 홍보 또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아이스팩 수거함을 경주시가 제작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와 아파트에 비치해 수거하고, 신선 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나 반찬 배달 등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 재사용의 플랫폼을 생성해야 한다”며 “또 이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또한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