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 SNS를 중심으로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발은 한의학상 인체의 각 부분과 연결되어 있어 맨발로 걸었을 때 지압효과를 준다고 믿기에 신발 신고 걷는 것보다 맨 발로 걷는 것이 건강에 훨씬 좋다고 알려져 있다. 흙이나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느끼며 힐링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경주 SNS중 단연 맨발 걷기에 열심인 분이 지연화 씨다. 지연화 씨 페이스 북은 수시로 맨발로 걷은 포스팅이 올라오며 동시에 경주의 아름다운 모습이 페이스 북을 장식한다. 10월 17일에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작해 동대교~옥녀봉~아파트까지 3시간의 코스를 돌며 알밤을 주웠다는 포스팅이 실렸고 18일과 19일에는 황성공원에서 맨발로 걷는 모습이 올라왔다.
196차라는 횟수도 맨발 사진과 함께 공개되었다. 지연화 씨에게 맨발 걷는 사람들이 ‘태그’ 걸기도 한다. 박귀룡씨는 숫제 발꽃이라며 함께 맨발 걷기하는 사람들의 발 사진을 찍어 올리며 1만보 걷기 98일, 맨발걷기 90일이라며 맨발 걷기를 올렸다. 그러나 맨발 걷기가 자칫 건강에 해롭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맨발이다보니 유리조각이나 나뭇가지, 돌부리 등에 다칠 위험이 많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발뒤꿈치가 태아의 머리와 연결되어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설도 있다. 맨발 걷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이런 정도의 정보는 충분히 공유되었겠지만 말이다.
지연화 씨는 맨발 걷기 뿐 아니라 자전거 매니아로도 소문 나 있다. 본지 3월 1일자 1309호같은 란에 ‘자전거 타기’로 소개된 바 있다. 역시 당시에도 아름다운 경주 사진들과 함께다. 마침 지연화씨는 맨발 걷기로 건강해진 걸음에 헌혈까지 했다는 글을 올렸다.
맨발 걷기로 건강을 챙기고 경주를 홍보하며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보살피는 마음이 아름답기 한량없다. 발바닥은 거칠어질지 몰라도 마음은 더욱 비단결이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