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아닌 대구 땅에 대종천이 살아 흐르고 있다. 매월 둘째주 화요일 저녁이면 향우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소사를 접는 사람들.
대구에 살고 있는 양북인의 모임인 대종회(大鍾會) 회원들이다. 김 성복 명예회장이 이끌어온 양북향우회를 모태로 하여 1991년 현재의 명칭으로 출범한 대종회는 예사로운 모임이 아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철저한 애향심과 회원간의 화합으로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해 왔다고 한다. 고향에 수제의연금 전달, 해마다 경로잔치에 금일봉 전달, 등반대회, 학교에 장학금 전달 등 고향에 축하할 일이 생기면 빠뜨리지 않고 챙겨왔다.
또한 1년에 한번 열리는 총회인 `양북인의 밤`에는 180명 이상이 참석한다고 하니 어느 향우회에 비길 수 있을 것인가. 현재 매월 모임을 갖는 정회원만 60여명에 달한다. 회원들 스스로 참여함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 대종회의 발전에 앞장서 온 초대 정 현교 회장, 2.3.4대를 연임한 정 덕교 회장, 5대 박 석수 회장, 정 해구 현 회장의 노고를 회원들은 감사해하고 있었다.
수해로 고생하는 고향분들을 걱정하는 회원들의 가슴에는 살아 숨쉬는 대종천이유유히 흐르는 듯 보였다.